당고개역 맛집 할머니도 반한[장충 왕족발] [쟁반 국수]

 

당고개역에서 이사를 나간 분의 말씀을 듣고 간 곳입니다.

서울 장충동에 있는 족발의 맛을 아시는 분들은 아실 거예요.

보들보들 촉촉하게 윤기가 잘 잘 흘렀었던 그런 맛을 여기서

또 맛을 볼 줄이야!!

할머니들이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야들야들하고 쫀득쫀득한

족발인데요 새우젓, 쌈장, 마늘, 고추, 쪽파, 양배추 샐러드,

당근, 쌈채소들이 서브 메뉴로 나옵니다.

 

메뉴가 단 2개뿐인데 쟁반국수를 안 먹을 수가 없어서 

먹을 때도 고기와 국수를 같이 싸서 먹었더니 맛의 조화가

일품이더라고요. 

 

솔직히 젊은 사람들이 좋아할 깔끔한 이미지는 아니더라도,

오래된 전통이 보이는 단층 구옥의 족발집이었는데요

찐 주민들의 맛집인지 실내도 실외도 사람들이 많은 데다  앞에 주차장에도

테이블이 내려올 정도로 인기가 많았어요.

 

예전에도 메뉴가 2개였는데 지금도 추가되는 메뉴는 없었는데요

다른데 처럼 불족발이라든지 매운 양념들을 추가하지 않아도 될 정도의

맛이 보장이 되는 거 같아요.

역시 족발엔 소주로  동동주는 패스하기로..

 

친구는 배달되냐고 전화를 했었는데 배달이 안되더라

그래서 오자고 했다고 하는군요.

포장은 가능합니다.

당고개 불암산에 등산했다가 들르는 사람도 많지만,

주로 동네분들이 가족단위로 먹는데 뼈를 발라달라고

(애들 먹기 좋게) 주문을 하셨습니다.

뼈를 칼로 발라서 해달라고 요청하면 해주십니다.

전통이 느껴지는 외관인데요.  할머니의 인심 또한

후하십니다.  

 

세 명이 먹었는데요 배가 빵빵해져서 기분 좋게 나왔습니다.

소주 2병에 콜라가 포함되었는데도 착한 가격이에요.

 

맛으로 승부 보시는 집임에 틀림없는 게  조금 늦게 가면

다 팔렸다고 하니 미리 전화하는 건 필수겠죠!